Contents
“이혼하고 싶어요, 진심이에요.”
단 한 번도 자신을 원하지 않았던 남자, 민서웅.
그에게 여자가 되고 싶었다.
부부니까, 결혼했으니까.
“잠자리를 가진다면, 이혼을 취소할 생각인가?”
그러나 언제나 저를 아이 다루는 듯 보는 그에게서
어떠한 욕정도 찾아볼 수 없는 시선을 느끼는 순간,
아진의 마음은 차게 식어 버리고…….
“그래. 하자, 이혼.”
짧은 대답 하나에 1년간의 결혼 생활은 쉽게 끝이 났다.
그런데, 이혼하고 나면 다시는 마주할 일 없을 거로 생각했던 전남편이 다시 눈앞에 나타났다.
그것도 그녀가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강의의 강사로.
“상대가 혹할 만한 조건을 들고서 거래를 제안해야지.”
과거 두 사람의 관계를 비밀로 부탁하는 아진에게
2년 만에 재회한 그가 요구하는 건 혼란스럽기만 한데.
“모르겠어? 내가 뭘 관심 있어 하는지.”
“말로 하세요. 진짜 모르겠으니까.”
“너잖아. 조아진.”
무심했던 전남편 민서웅이 나를 원한다.
자신을 향한 지독한 소유욕을 드러내면서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