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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오랜 남사친 현규와 함께,
십년지기였던 친구와 제 약혼남의 바람 현장을 잡았다.
충격과 괴로움에 빠져 눈물 흘리는 다경에게 현규가 건넨 한마디.
“기분도 우울한데, 술 한잔할까?”
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.
어느새 눈앞이 어지러워지고 몽롱한 기운이 몸을 가득 메웠다.
그런데, 왜 눈앞에 앉은 이놈이 ‘남자’로 보이는 걸까?
“……내가 진짜, 미친 소리 한 번만 해도 될까?”
“뭔데?”
“우리… 잘래?”
내가 지금 무슨 소릴 한 거지?
홧김에 내뱉은 그 말을 후회하던 다경에게, 달큼한 체취가 훅 끼쳐 왔다.
“그 미친 짓, 못할 이유는 없지.”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