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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였다.
9년을 한결같이 사랑한 남자친구에게.
아르바이트 중 문자로 맞이한 갑작스러운 이별에 울음을 꾹 참고 있는데,
마감 직전 들어온 손님이 대뜸 저를 알아봤다.
“한지은.”
“어… 어떻게 제 이름을.”
“……왜 여기 있어.”
게다가,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제 과거를 들추는 수상한 남자.
의문의 남자가 내민 명함은 가히 놀라웠다.
“삼호건설… 본부장? 부자예요? 진짜로?”
얼떨결에 그와 합석하게 된 지은은 이별의 슬픔과 술잔을 함께 나눴다.
이윽고,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두통에 눈을 떠보니 혼자만 남겨져 있었다.
심지어는 나체로!
여우 같은 그놈의 유일한 흔적은 명함 위 정갈한 세 글자.
[연락해.]
도대체 내가 왜?!
차도진. 이 남자 나한테 원하는 게 뭘까?